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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우리동네

철산동 뻥튀기 아저씨



벚꽃이 만개한 안양천 길을 걷다가 반가운 아저씨를 만났다. 철산동 뻥튀기 아저씨! 몇 살때부터 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15년은 확실히 넘었다. 원래는, 철산한신아파트에서 12단지 쪽으로 길을 건너 버스정류장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계시곤 했는데. 안양천으로 이동하셨다.ㅎㅎ


쌀을 갖다드리면 그걸로 뻥튀기를 직접 해주시는데, 어디 옛날 드라마에서나 봤을 법한 '뻥이요!' 소리를 내며 뻥튀기가 마구 쏟아진다. 뻥튀기 아저씨는 오래된 오디오를 옆에 두고 옛날 팝송을 틀어두시는데 우리 아빠 말씀으로는, 그 선곡들이 장난이 아니라고, 엄청 좋다신다.


슬픈 건; 사실 뭐 설탕이고 뭐고 아무것도 가미가 되지 않아서 은근히 먹어보면 그닥 맛은 없어서.ㅋㅋ 반갑긴 한데 사먹게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하지만 내일 운동길엔 2천원을 챙겨서 뻥튀기를 사들고 귀가할까 싶다. 맛이 맛있게 바뀌었는지도 모르잖아.ㅎㅎ


인상 좋은 뻥튀기 아저씨. 철산동의 명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