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AWARD

2015 AWARD BEST BOOK 5


BOOK LIST.xlsx


2014년엔 52권을 읽었는데 올해는 26권밖에 읽지 않았다. 뭐야 정확하게 반띵이네ㅜㅜ 휴 지하철에서 자꾸 졸린 게 문제다. 그래도 그 스물 여섯권 안에서도 BEST 5를 고르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을 만큼 괜찮았던 책들이 꽤 있었다. 좋은 책들 만난 것만으로 만족해야지. 그리고 병신년에는 다시 50권 목표!






2015 AWARD BEST BOOK 5



[1위] 고래, 천명관

2015년 초,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예견했던 것. 2015년의 BEST 1이 될 것이라는 그것.

책의 두께에 조금 겁먹을 수는 있어도 이야기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다뤘으면 말 다했지1

곰언니가 했던 말이 떠오름. 왜 너가 추천해주는 책에는 자꾸 박색이 등장하는거냐며.ㅋㅋ 

http://youneverknow.tistory.com/183


[2위]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곰언니와 책 교환하며 추천받았던 책. 

와 내가 이 어려운 책을 읽어냈구나 하는 뿌듯함과 더불어 다 읽고난 후에 남아 있는 여운 그리고 많은 생각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다뤘으면 말 다했지2

http://youneverknow.tistory.com/408


[3위]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오소희

이것 역시 추천받아 읽은 책. 이슬이로부터.

내가 아이를 낳으면 이렇게 키우고 싶다, 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유부녀가 추천해줘서 그런가 더 감정이입하며 읽었던.

내가 에세이를 이렇게 좋아하기 쉽지 않은데 이건 한 번 더 읽고 싶을 만큼 좋다.

http://youneverknow.tistory.com/192


[4위] 나 아닌 다른 삶, 엠마뉘엘 카레르

읽으면서는 이 책이 BEST5에 들 줄 몰랐는데 다 읽고나니 자꾸 맴맴 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곰언니 책 고르는 수준이 장난없네. BEST 5에 곰언니 추천 책이 무려 두 권이나 랭킹되다니!

이 책에는 특히 공감하며 읽게 되는 주인공들이 많았다. 

http://youneverknow.tistory.com/415


[5위] 달의 바다, 정한아

소설 읽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은 책. 얇고, 읽기 수월하면서, 좋다.

긴 말을 할 것도 없는 일상적인 이야긴데, 정말 좋다. 

http://youneverknow.tistory.com/235






[번외편] BEST 작가의 말 3



[1위]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황현진

http://youneverknow.tistory.com/229


… 돌이켜보면, 부끄럽다는 말,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보고 싶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들이 참 버거웠던 날들이었습니다.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는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더할나위없이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흰 종이를 눈앞에 두지 않고서는 차마 숨쉬기 힘든 날들이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캄캄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옆사람의 얼굴이 비치는 어두운 기차의 차창 앞에서 소리죽여 울곤 합니다. 내가 흰 종이에 매달리는 동안 많은 것들이 나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소중한 것들에게 고백합니다. 한 번도 그 떠나는 뒷모습을 모른 체하지 않았다고, 나는 그 날들을 기억하고 그날들은 아직도 내게 되풀이되고 있음을 이제야 말합니다. 

(중략) 늦었지만 전화기 너머 소리내어 울던 나의 가족들에게 비로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내게 주어진 가장 큰 행복은 내가 당신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것, 네가 내 동생으로 태어났다는 것. 고맙고, 고맙고, 미안합니다. 나를 이루는 모든 세포들은 바로 내 가족의 이름임을 오늘 다시 한번 명백하게 깨닫습니다. 



[2위] 체인지킹의 후예, 이영훈

http://youneverknow.tistory.com/200


  최선이라고, 말할 순 없다. 최선 같은 것은 모른다. 하지만 꾸준히 쓰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을 하진 않았다. 무척 즐거웠지만, 때때로 겁을 먹었다. 그래도 온 힘을 다해 쉬지 않고 썼다. 이 계절의 내 자랑거리는 그런 것이다. 뛰거나, 걷거나, 기어, 한 방향으로 왔다는 것. 그러니 책을 손에 든 사람들에게도, 이 계절이 의미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계절을 생각하고 있다. 느리거나, 빠르거나, 높거나, 낮거나, 이런 것은 이제 상관없다. 속도나 고도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든지 있다. 무슨 일이 닥칠지는 알 수 없지만, 주어진 계절을 지나가려 한다. 멈추지 않고, 후회 없이.

  아마도 이런 계절들이 모여, 어떤 시절을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 438 작가의 수상소감 중



[3위] 어느덧 일주일, 전수찬

http://youneverknow.tistory.com/201


딸 규민에게. 네가 가정환경조사서의 아버지 직업란 앞에서 연필 끝을 씹어가며 고민하는 악몽을 꾼 적이 있다. 휴. (딸은 두 돌이 채 되지 않았다.) 159 수상소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