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친구는 이래서 좋다.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만나자 해도 행선지를 바꿀 필요가 없다.
가던 길 그대로 가다가 집 근처에서 연락하면 된다.
사실은 동네오빠지만 동네오빠는 내가 원하는 느낌이 살지 않으므로 여기에서만 동네친구로 불러야지.
동네친구인데 우리 동네를 떠나서 지내는 날이 더 많은 친구.
그 친구가 또 내일은 부산을 갔다가 그 다음주 월요일엔 호주로 떠난다길래 얼굴이나 잠깐 보자 해서 만났는데
그 덕에 철산 상업지구에 '자랑스럽게' 소개할 만한 감성주점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집에 가던 길에 매일 지나치던. 괜찮을 것 같아서 가보고는 싶었는데 딱히 기회가 나지 않던 곳. 산울림.
집에서 10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이런 곳이 있다니 두둥
이젠 타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철산동에 놀러와도 마음 한 켠이 든든하다.
새벽 내내 번쩍번쩍하기는 한데 막상 갈 만한 곳 없던 철산동에서 앙꼬같은 주점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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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울림 간판은 양꼬치 간판으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다.
흰 간판에 빨간 궁서체. 양 꼬 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산울림은 지나쳐버리기 쉽다;
# 두 남자 사장님들께서 운영하신다고.
종이에 신청곡을 적어내면 LP로 들려주시기도 하고, 없는 곡은 컴퓨터 음원으로 들려주신다.
이날 나는, 신승훈 - 미소 속에 비친 그대/ Begin again OST/ 양희은 - 걸어요, 를 신청하고
동네친구는 Akon - Freedom을 신청했다. 이 노래 처음 들었는데 좋았다.
이 외에도 좋은 음악 정말 많이 나와서 다같이 큰 소리로 따라 불렀다.
이지훈의 왜 하늘은,이 나와서 주점에 있던 사람들 다 노래에 취해서 따라부르고 있는데
클라이막스 "왜 하늘은 널~"에서 사장님 갑자기 볼륨 줄이심.ㅋㅋㅋㅋㅋㅋㅋ
노래 부르던 사람들 다 같이 당황. 민망. 아 진짜 재밌었다.
# (이 블로그 페이지에서만 동네친구라고 부르고 있는) Crazy Mr.J 거리공연 마술사
거리공연을 하며 전세계를 누비고 있는.
동네친구인데 막상 마술하는 모습을 많이 본 적이 없다.ㅋㅋ
근데 이 날 이 분의 카드마술 보고 완전 흥올랐음. 선물받은 카드. J♥
# 산울림 사장님들과 친분이 있어서 가끔 이렇게 테이블로 가서 마술을 보여주기도.
운 좋으면 만날 수 있습니다. Crazy Mr.J
# 202호 동네친구와 602호 정씨 남매.
동네친구는 사실 우리 오빠 친구
지금은 각자 다른 곳으로 이사했지만 20년 넘게 같은 아파트 살던 사이
# 마지막으로 산울림 메뉴 및 가격
이 날 잭콕 처음 맛봄. 숙취없음. 맛 괜찮음.
철산동 LP주막 산울림 MUSIC BAR
위치: 광명시 철산동 438
전화번호: 02-2060-7256
운영시간 오후 7시 쯤 연다고 하는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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