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창작
2016. 9. 20.
계절
어린 아이도화지 위에 그리는 정말 그 그림 같은 구름이 머리 위에 떠있던 날의 오후에나는 그 구름보다도내 발 밑을 굴러다니는 은행을 피해다니며 아 정말 가을이구나생각했다 밟으면 똥냄새가 날텐데 걱정하며 그러다가1년 전에도, 그 1년 전에도 나는 역시나은행을 피해 걸으며가을이 곁에 온 것을 실감했구나 겨울은 따뜻한 이불여름은 아이스 라떼봄은 가뿐해진 옷차림으로 그렇게 십년을 도돌이표처럼 똑같은 이유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똑같은 마음으로 반가웠고 또 아쉬웠다 그렇게 다 알고 있으면서도또 반가울, 또 아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