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책
2018. 2. 2.
그리고 산이 울렸다, 할레드 호세이니, 현대문학
며칠 전 친구가 내게 이렇게 얘기했다."넌 정말 에너지가 안으로 향하는 사람이구나." 둘 다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친구는 '너무' 힘들면 쓰지 않는다고 했다. 나중에 본인이 쓴 것을 읽기 어렵다고. 난 힘이 들면 들수록 더 많은 글을 적는다. 계속 적어내려간다. 누가 볼 것도 아니니 문맥도 영 이상하고 했던 말 또 하는 것 같고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적을 말이 없어질 때까지 적는다. 며칠 전 어느 날, 생각이 참 많아지는 하루가 있었다. 촛불 꺼지듯 내 안으로 꺼져 들어가고 싶었던 밤.지금의 내 기반이 통째로 흔들릴 만큼 내 마음이 불안정해지던 날. 집에 와 아무 말도 않고, 일기장을 꺼내 들어서 열심히 휘갈겨 썼다. 쓰고 쓰고 또 썼다.마음에 들어잇는 것들을 충분히 꺼냈다고 생각했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