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
2018. 3. 1.
[리틀 포레스트] 아름답고 건강하다 ★★★★★
올 해, 앞으로 또 얼마만큼 좋은 영화를 만나게 될 지 알 수 없지만2018년의 끝자락에 '올해의 BEST MOVIE 5'를 꼽을 때면, 이 영화는 무조건 순위 안에 들 것이다. 영화 중반부, 잘 익은 감을 따내어 껍질을 정성스레 깎은 후, 옷걸이 같은 것에 감을 하나하나 걸기 시작할 때,영화를 함께 보고 있던 동반인이 작은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곶감'왜 그랬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그 순간 나는 너무 놀라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아름답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나는 곶감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단 한번도 궁금해한 적도 없었고, 그러므로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본 적도, 귀로 들은 적도 없었는데, 우리집 냉동실에 들어있는, 내가 눈길도 주지 않는 그 곶감이저렇게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