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책
2017. 2. 25.
[렉싱턴의 유령]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먼저, 하루키의 단편집 『렉싱턴의 유령』을 만날 수 있게 해준 나의 트위터 타임라인에 고마움의 인사를. 요즘 난 이렇게 트위터에서 만나는 책들을 차곡차곡 스크랩해두어 한 권씩 빌려 읽고 있다. 한 동안 고전 소설(『달과 6펜스』, 『그리스인 조르바』)만 읽다가 현대 소설을 읽으니 더 편하게 읽히기도 했고, 긴 호흡으로 따라가야 했던 장편에 비하면 『렉싱턴의 유령』은 짧으면 다섯 장, 길어도 스무장에 마치는 단편들이 모인 책인지라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일곱 개의 단편 중, 나의 탐라에서 만난 「침묵」이 역시 가장 압권이었는데, 그 외에도 「녹색 짐승」, 「일곱 번째 남자」도 오래 여운이 남는다. 하 정말 올해 말 선정 시 분명 손꼽히는 책이 될 것으로 (벌써부터) 예상 가능한, 그런 단편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