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책
2014. 8. 30.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은행나무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하기 직전, 갑자기 생각했다.'금요일 밤이고, 금요일 이 시간에 얌전히 집에 도착했고, 마침 엄마아빠는 외출하셨으니 엄마방 TV는 오랜만에 내 차지가 될 수 있겠구나.' 텔레비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우리 아빠 덕분에 거실과 각 방에 TV가 한 대 씩 놓여 있는데,이사오면서 내 방 TV는 장식품이 되었고, 화면에 빛 한 번 밝히지 못한 채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상태이므로나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본 지가 올해 3월 22일 이후로는 없었던 것이다. 리뷰는, 책을 읽은 직후에 써야 하는건데. 바보상자를 보고 난 뒤엔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다 까먹을텐데.라고 인식은 하면서도 TV,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티스토리에 빈 페이지를 고대로 열어놓고. 엄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