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책
2015. 1. 6.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열린책들
약 보름 전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책장이 거실 벽 한 켠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집이었다. 그 집 거실 소파에 앉아 있으니 자꾸 내 눈동자가 책 제목을 훑었다.대화 주제가 왔다갔다했는데 그게 다 책 때문이었다.나의 근황 얘기를 하다가도, "어 여기에도 이 있네"하면서 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했고신혼 얘기를 하다가도 "어 너 읽었어?"라고 물었다.그래서 그 와중에 나 혼자 결론내리기를, 나도 결혼하면 거실 한 켠을 책장으로 채워야겠다, 했다. 대화거리가 끊이지 않도록.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이었다. 예전에 강남 교보문고에서 서서 잠깐 읽었다. 전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할아버지가 우연히 역사의 현장 한복판에 등장하게 된다는 내용이란 걸 미리 알았더라면 오히려 단 한글자도 읽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