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 문화생활/시 2014. 8. 12.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다가오는 모든 발자욱은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너였다가 너였다가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로 간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