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란 한번 드셔봐요들 일상 2016. 7. 10. 소설 읽는 재미 "이게 편의점에서 제일 맛있는 안주예요." 최대리가 말했다. 세 알씩 진공 포장된 메추리알조림이었는데, 사실 나도 좋아하는 안주였다. "이거 세 알과 맥주 한 캔이면 딱이지. 내 친구 중에는 이거 세 알로 맥주 세 캔을 먹는 놈도 있어." 내가 말했다. 최 대리가 자기 친구 중에도 그런 녀석이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날 나는 최 대리의 취미를 알게 되었다. 최 대리는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를 세었다. (중략) 그러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참 쓸모없는 취미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주었다. "맞아요.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는 짓을 하면서 행복해하는지 알면 깜짝 놀랄 거예요." 224 2015년 제 3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수록된 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