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책
2017. 3. 20.
[쇼코의 미소] 최은영, 문학동네 ★★★★★
등단 이후, 오래 짝사랑해온 사람과 연애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 한 문장, 한 단락, 한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그 자체로 행복할 수 있었다. 몇 시간이고 책상에 앉아 고작 몇 줄을 쓰는 그 지지부진한 시간이 나를 살아 있는 사람으로 살게 했다. 몰두해서 글을 쓸 때만 치유되는 부분이 있었다. (중략) 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시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쪽에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가 되고 싶다. 그 길에서 나 또한 두려움 없이, 온전한 나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 중에서 『쇼코의 미소』라는 책 제목만 백 번은 넘게 보았다. 좋다고 좋다고 하는데, 너무 좋다고들 하니까 이상하게 망설여졌다.난 별로면 어떡해, 하는 정말 쓸데 없는 걱정, 과읽다가 하도 울었다는 사람이 많아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