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방문
2016. 6. 30.
합정동 만화카페 [즐거운 작당]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절, 우리 아빠는 차 트렁크가 꽉 찰만큼 만화책을 싣고 와 읽었다고 했다. 뭐든 한 번 빠지면 끝을 보아야 하는 아빠 성격을 생각하면, 안 봐도 보인다. 우리 오빠가 태어나기 직전, 산부인과 독방에 있는 우리 엄마 옆에서도 읽었다는 얘길 엄마한테 여러번 들은 기억이 난다. 그 피가 어디 안 간다고, 우리 오빠도 동네 만화책방을 화장실 드나들 듯 다니며 온갖 만화를 섭렵하였고, 한 때는 본인이 직접 만화카페를 운영하기도 하였다. 초등학교 때였던가, 오빠 따라 만화가게에 가면, 난 그렇게 도라에몽만 빌려오곤 했는데, 내가 유일하게 완결편까지 본 것이 바로 그 도라에몽이었다. 난 정말 도라에몽 외에는 손이 가지 않았더랬다. 사실 난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있는 만화책 속 글자 읽기에 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