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4. 10. 12.
My favorite #4. 주말 정오의 출발 비디오 여행
지금 이 곳으로 이사 오기 전, 내 방에 TV가 있던 시절에, 내가 가장 좋아하던 시간은주말 아침에 늦잠 자고 일어나 졸린 눈 비비면서 리모콘으로 TV를 켠 후, 영화 프로그램을 보는 '정오' 즈음이었다.영화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이면 엄마가 밥을 다 차려두신 상태로 부르셨다.그러면 부스스한 머리와 부은 눈으로 식탁 앞에 앉아 가족끼리 일주일에 유일하게 딱 한 번 함께, 아점을 먹는 것이다. 그 시간이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조금씩 바뀌었다.우선 가장 큰 변화는, 내 방에 TV가 사라진 것이고엄마는 일요일 아침마다 가야할 곳이 생겼다. 그렇게 한동안 영화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취미도 잊고 살다가오늘 아침 11시 30분, '출발 비디오 여행 하는 날'이라는 것이 떠올랐다.그 때부터 약 40분 간의 기분 좋은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