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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두시간짜리 여행,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에너지가 없는 나에게, 셀프 선물을 하기로 결정.

국제핸드메이드페어에서 새로운 자극도 받고 예쁜 거 있음 구매도 하고 그러려고 

즉흥적으로 다녀왔다.

9월 18일 목요일, 그날 아침 결정한 거라 티켓을 10,000원 다 주고 구매한 게 쪼금 아쉽지만

그래도 이날 너무너무너무 에너지 충전 만땅할 수 있어서 후회는 없는걸로!


혼자 가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게 자꾸 말을 걸었다. 

그들이 말을 걸기도 했다.

이 그림의 의미는 뭔지, 혹은 그들이 추구하는 바가 무언지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 다녀온 기분이야.






내가 핸드메이드페어에서 사온 것들, 혹은 받은 것들.


1. bright morning 흰꽃민들레뿌리수

2. 일러스트레이터 안녕 님의 엽서와 눈물여행기, 명함 5장

3. tokie_o 레몬차

4. 리예뜨

5. 임혜나 님의 MENA'JAM

6. 팔찌





# 내가 가장 오랫동안 머물러 있던 부스. 안녕 님의 부스. annyoung

다들 100원짜리 명함만 사가서 부스값도 못 치를 것 같다며, 맥주를 홀짝홀짝하고 계시던.ㅋㅋㅋㅋㅋ

초식동물밖에 안 그린다던 안녕 님. 그 중에서도 공룡을 편애하신다. 그리기 쉽다고.

나도 꽤나 초식동물 좋아하는 편이라, 사슴 있냐고 했더니 그리기 어렵다고. 그럼 기린은요? 했더니 그것도 없다고. 아이참.

그래도 이날 공룡의 새로운 매력에 빠졌다. 



# 공룡, 얘도 참 보기와는 다르게 초식동물이다.

위쪽 엽서. 닥스훈트를 떠올리게 만드는.. 숏다리 공룡.

풀만 먹으니 몸속에서 풀이 자라요.


아래쪽 엽서. 문구가 콕 와닿았다. 

맨 처음에는 꾸쑝이 떠올랐고, 

그러다가 날 둘러싼 인간관계가 떠올랐다.


니가 말을 할 줄 알면 좋겠어. 아니다.

니가 말을 할 줄 알았으면 난 네게 많은 말을 하지 않을 지도 몰라.



# 100원에 팔던 명함인데,

나는 엽서를 샀으므로+_+ 공짜로 주심.





# 사슴 엽서 없다고 아쉬워했는데, 

안녕 님 부스 지나치자마자 사슴이 그려진 천 포스터 발견! 찰칵!

그런데 자세히 보면.. 옆에 있는 펭귄이 더 귀엽다ㅜㅜ





# 요건 얻은 것. 흰꽃민들레뿌리수.

Bright Morning 부스에 진열되어 있는데, 눈은 가는데 얘가 뭔지 몰라서

"이거, 마시는거예요?" 했더니 내 질문을 받은 분이 갑자기 날 보면서

나에게 친근한 눈빛을 보내시는거.

그러다가 "광명북고" 하시는거.


오잉! 알고보니 친하진 않았던, 같은 반 친구였다.ㅋㅋㅋ

와 정말. 착하게 살아야지. 이렇게 좁을 수 있나 세상이.

하나도 안친했는데, 다 커서 만나니 

그냥 같은반이었던것만으로도 너무 가깝게 느껴지고.


그 친구가 냉장고에서 조용히 꺼내더니 요걸 건네줌T_T 감동.

심지어 맛있음. 띠용.

http://www.brightmorning.co.kr/





# 내가 너무 갖고싶었던. 그림상점 쌍쌍의 수박바 그림액자.

3만원이 뭐 그리 엄청나게 비싸다고 이거 하나 사오지 못한게 슬퍼진다T_T

그래도 이분들이 어디에 상주해 계시는지 알아왔다.

바로 부평로터리마켓!

7호선 이제 부평구청역까지 뚫려서 가기도 쉬워졌는데 조만간 다녀와야지.

저 수박바 액자, 이상하게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언니들 기대심만 부풀리는 것 같아서 뒤돌아섬.





# When I was 5 years old, my mother always told me that happiness was the key to life.

When I went to school, they asked me what I wanted to be when I grow up.

I wrote down, "happy".

They told me I didn't understand the assignment.

and I told them they didn't understand life.

 - John Lennon





# 아으. 시간이 없어서 발빠르게 마지막 코너를 돌고 있을 때 발견한.

오가닉 홈메이드 쨈T_T 특히 첫번째, 홍차밀크 쨈 장난아니다.

내가 핸드메이드페어에 와서 '먹는걸' 사게 될 줄 전혀 상상못했는데.

사고 보니 무려 세 개나 샀음. (홍차밀크쨈,레몬티,리예뜨)


홍차를 워낙 좋아해서, 한입 먹자마자 반해서 구입.

말차쨈과 시나몬 밤쨈도 맛있었는데 홍차밀크쨈이 베스트.

다른 맛도 먹어보고 올걸..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괜히 눈치보여서 못먹었다.

핸드메이드페어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되었다.













두 시간짜리 짧은 여행,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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