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엔 침대가 없지만 방바닥이 뜨끈뜨끈하니 중앙난방이 아주 잘 들어오므로 그냥 널부러져 누워도 잠이 잘 온다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입고 있던 옷 그대로 드러누웠다
내방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세계지도, 그리고 나무 책상과 이니스프리 담요가 보였다
그렇게 가만히 누워있다가 다리를 꼬아올렸더니 구멍난 레깅스가 눈에 들어왔다
이런. 아까 실밥이 하나 볼품없이 나와있길래 가위로 조심스럽게 잘라냈는데 그 결과가 이토록 참담하다
이렇게 100원짜리 크기도 안 되는 구멍만 나도 7천원이 날아간다
엄마한테 물어보니 이건 면이 아니라서 걸레로도 쓸 수 없단다
제 몫을 다 하지도 못한 채 이대로 빠이빠이
나에게 유발 기모레깅스는 이것이 마지막이었는데(이전에도 구멍나서 버림) 마침 내일 반짝 추위가 찾아온다고
오늘의 교훈 실밥은 함부로 자르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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