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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편지

강화도에서 쓴 엽서들, "난 여기, 엽서를 쓰러 온 것 같아"



강화도에서의 모든 엽서들은 이 곳, JOE COFFEE LAB에서 쓰였다.




생각없이 한 웅큼 쥐고 간 엽서들 중 여덟 장을 덜어내었다.









여섯장의 엽서는, 수신자와의 관계에서 나름의 이유를 갖는 것들이었고

나머지 두 장은 그러지 못하였는데, 사실 의미라는 건 두기 나름이므로. 





엽서를 전달하는 다양한 방법 

1. 우체통에 꽂아 두기




2. 말없이 두고 나오기




3. 우편으로 보내기, 320원




3-1. 우편으로 보내기, 950원 (우리 애기 얼굴은 뽀나쓰)



캐나다에 머무는 친구에게 받은 편지, 에 대한 답장을 쓰고 우체국으로 당당히 걸어들어갔는데

받는이와 보내는이 위치를 달리해서 쓰는 바람에 다시 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부끄럽..


 






여덟 장 덜어내고, 두 장을 얻었다.

강화도의 흔한 풍경이라는 고인돌은 이렇게 엽서로만 바라보누나

다음 여행을 위해 남겨둔 석모도와 고인돌, 이라고 의미를 두련다














저녁 여덟시쯤 강화도에 떨어진 선영언니는

나와 함께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엽서를 쓰고, 맥주를 마시다가

다음날 또 커피를 마시고, 엽서를 쓰고, 엽서를 보내고, 점심을 먹고서

나와 함께 1시 반 버스를 타고 영등포로 돌아왔다.


"난 여기, 엽서를 쓰러 온 것 같아" 라는 말을 남겼는데

엽서를 쓰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JOE COFFEE LAB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동문안길 23

032 - 933 - 0876

010 - 2280 - 0876



2016/04/21 - [여행] - [강화도] 강화도 카페, JOE COFFEE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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