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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위로




내가 위로를 바라며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땐, 

날 힘들게 하는 상황 혹은 관계의 대상에 대해 나보다도 심하게 험담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야.

그저 그런 상황에 처한, 그런 관계 속의 나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돼.

"힘들었겠구나", "당분간 마음 조심해야겠네.", "내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어두울 것 같네.. 부디 잘 다독이고 나와", "너무 놀랐겠다" 

위로라는 건, 분노나 화를 표현하는 날카로운 말들로 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더라고.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일이 아주 어려운 일이라는 건, 나 역시도 너무 잘 알지만,

좋은 위로와 (의도는 나쁘지 않았겠지만 내가 전혀 위로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의) 나쁜 위로를 함께 받고 나니

적어도 나쁜 위로는 건네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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