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파트 게시판에 "제 13회 전국신인문학상 작품 공모" 안내문이 붙었다. 주최는 광명시.
마음같아서는 나도 응모하고 싶은데,
글을 쓴다는 게 참.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니까.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내가 쓴 글의 인세를 받으면서 살고 싶다는 소망, 그런 삶은 어떤 삶일까 하는 선망.
그런 게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런 것들로 인해 내가 더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지식을 나누는 사람이 아니라, 이야기,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뉴스나 논술, 신문, 사회과학책은 피하게 되고
자꾸 이야기에만 손이 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나는, 이미 사람들과의 대화방식에 있어서도,
공감하고 들어주는 데에는 익숙한 반면 내 이야기를 전하는 데에 서툰 사람인지라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두서가 없고 메시지가 없고. 그런지라.
"글쟁이가 되고 싶다"는 소망은 나 "로또 맞고 싶다"는 것 만큼이나 터무니 없는 그런 거.
어렸을 적엔 오히려 생각도 많았고, 일기에 쓸 말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도대체가 사색이란 걸 언제 해보았는지. 도통 기억도 나지 않고.
뭐하고 먹고 살아야 하나. 하는 고민과, 아 지금 이렇게 사는 것도 재밌겠는데, 하는 안일함 사이에서
생각의 깊이는 점점 더 백지장처럼 얇아져 간다.
"매일" 딱 한 줄이라도 일기를 쓰자, 하는 계획도 지키기 어려운 마당에, 원고지 80매에 해당하는 글이라니.
그냥 16쪽짜리 책이라도 만들어서 개인소장하는 걸로 자기 위안을 삼는 게 낫겠다.
아무래도 상상마당 수업을 들어야겠어 정말........... (상상마당 프로그램 홍보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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