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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

2013 제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문학동네


2014 연말에 미화와 만원이하의 선물 나눔을 했다.


사실은 2013 연말에 우리 고등학교 멤버 네명이 함께 하자고 시작한 연말 리추얼인데

2013년도엔 유진이를 제외하고 셋이 하게 되었고

2014년도엔 유진수진이를 제외하고 둘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직 공식적인 리추얼은 아니다.


작년 연말에 아래 만세하고 있는 고양이를 선물받았다.

미화의 의도는 분명했다. 나의 블로그 대표 캐릭터로 삼으라는 것.

전날 전화해서는 다짜고짜 "너 아직도 블로그 해?"라고 묻더니, 다음날 만세 고양이를 선물해주었다.

정말 귀여워서 볼 때마다 미소가 지어지는 캐릭터이지만 생각보다 활용도가 낮다.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이번에 포스팅하는 책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한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다 읽었다냐옹 그렇게 막 엄청 재밌지는 않았다냐옹"





제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013)

저자
김종옥, 이장욱, 김미월, 황정은, 손보미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4-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 작가들이 젊은 작가들이라는 것이 고맙다. 내가 반해도 좋을...
가격비교


김종옥 * 거리의 마술사/ 이장욱 * 절반 이상의 하루오/ 김미월 *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황정은 * 上行/ 

손보미 * 과학자의 사랑/ 정용준 * 당신의 피/ 박솔뫼 * 우리는 매일 오후에


이 중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당신의 피를 재미있게 읽

긴 했지만 사실 여운이 없다. 단편은 다 읽고 난 후에 그저 허하다. 그래서 아쉽다.

그럼에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집들은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좋아하는 단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을 품고.



▼ 내게 남은 문장들 -------------------------------------------


그러니까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는 건 그런 것이었다. 내일 죽는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죽기 전까지 매 순간 모든 생각 모든 행동이 부질없어진다는 것이 문제였다. 아직 살아 있는데도 세상에 의미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 그게 죽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이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110)


"지금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

"음.. 부자?"

"내일 치아 교정 끝내는 사람."

나는 소리내어 웃었다. 그는 계속 주워섬겼다. 내일 제대하는 군인, 내일 대학에 합격하는 수험생, 내일 내 집 마련하는 가장, 내일 아기를 낳는 임부, 내일 태어나는 아기... 가장 억울한 사람은 현재 가진 게 많은 사람이 아니라 기다릴 미래가 있는 사람이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