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마이어스, 낸시 마이어스, 너무 익숙한 이름인데 누구였더라, 했다.
영화를 보는 중에 떠올랐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The Holiday의 감독
여러가지 면에서 The Intern과 The Holiday는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적고 보니, 영화 제목부터도 이미!
두 영화는 인물 구성 및 설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것이 내게 독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워커홀릭 슈퍼걸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vs. 아만다(카메론 디아즈)
연륜의 가르침을 주는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 vs. 아서 애봇(엘리 웰라치)
이들 모두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한 것으로 나오고
자기 분야에서 인정 받는 전문가이며 현직에 몸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영화 속 감초 제이슨(아담 드바인) vs. 마일즈(잭 블랙)
제이슨이 영화 속에서 감초역할을 하긴 했지만
자기만의 캐릭터를 형성했다기보단 잭블랙을 따라한 느낌
잭블랙의 표정과 말투, 목소리 톤까지 연습한 듯 했다.
딸을 보살피는 아빠 매트(앤더스 홀름) vs. 그레이엄(주드로)
물론 딸을 보살피게 된 상황 설정은 다르긴하지만..
곰곰 따져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비슷한 면이 더 많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해 그녀의 2000년대 작품을 쭉 살펴보니
인턴 The Intern 2015
사랑은 너무 복잡해 It's complicated 2009
로맨틱 홀리데이 The Holiday 2006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Something's gotta give 2003
사랑은 너무 복잡해 It's complicated는 보지 않았지만
대강 느낌적인 느낌으로만 그녀의 영화를 종합해보면
그녀의 영화에는 인생 후반에 접어든 어르신들이 주로 등장하는 것 같고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워커홀릭인지, 워커홀릭의 여성도 자주 출연하는 느낌.
결국 워커홀릭의 여성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연륜의 어르신은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가르침을 전달하고.
한 마디로 따뜻한 영화 (후끈후끈)
따뜻하고 씁쓸한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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