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영화

[이터널 선샤인] we are meant to be


#. 들어가기 전


뭐지 티스토리가 바뀌었다. 도서랑 영화 링크 연결할 수 있는 게 사라졌다 헝

이게 뭐야 티스토리 이렇게 점점 후퇴하지 말아줘 내가 다시 네이버로 돌아가지 않게 업글해줘잉..








#. 11월 13일 금요일 밤 강변 CGV 20:30 


혼자 보기 좋은 영화가 있고 함께 보기 좋은 영화가 있다. 주관적인 견해로 이터널 선샤인은 전자에 해당하지만 영화를 수단으로 사람을 만나고 싶었던 이 날 밤 - 영화는 주가 아닌 객客이었다. 영화가 끝난 후 공유했던 이야기들. 주인공 자체에 대한 이야기부터 클레멘타인의 머리색깔의 변화를 근거로 알아낼 수 있는 현재와 과거의 경계, 그리고 어떤 장면이 가장 좋았는지까지 - 여럿이 영화 관람을 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린 movie talk. 


We are meant to be, 만날 인연은 만나게 된다, 이것이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인 것 같은데 이것을 그렇게 획기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한 점이 너무 놀라웠고 "지금 이 기억도 사라지게 될 텐데 어쩌죠", "enjoy it." 이 대화를 나눈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기도 했다.


영화를 보기 전, 주인공 정보나 스토리에 대해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짐캐리와 케이트윈슬렛, 마크러팔로와 커스틴 던스트, 일라이저 우드까지 - 출연진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적잖이 놀랐다. '뭐시라? 짐캐리가 로맨스물에?'라거나 '앗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주인공이잖아?', '아니 마크 러팔로 아저씨가 은근히 멜로물에 잘 어울리네? 하긴 비긴어게인에서도 잘 어울렸었지' 하며. 그 중에서도 단연 놀랐던 주인공은 바로 여주, 케이트 윈슬렛인데, 놀란 이유는 별 것 없고, 그냥 내가 그녀를 꽤 좋아하기 때문이다.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에서 완전 좋았던.


재개봉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