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처럼 함께 웃어야 재미가 배가 되는 영화
혹은 내가 움찔 놀라는 일이 많아서 동행인이 있어야 덜 민망해지는 액션 영화
가 아닌 이상 영화는 혼자 보는 것이 좋다
이 타이밍에 떠오르는, 소설의 한 구절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그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나란히 앉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125
from. 2015/09/26 - [소설 읽는 여자] - [나 아닌 다른 삶] 엠마뉘엘 카레르, 열린책들 (전미연 옮김)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그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보는 느낌은,
내가 그 영화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할 지언정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지. 음.
그러므로 혼자 보는 것이 좋다, 캐롤 같은 영화는.
OST가 귀에 맴돌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케이트 블란쳇의 표정이 굉장히 오래 기억되는 영화이다.
"재미있다"라고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잘 만들었다"고는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이 영화에 대해 평할 땐 "괜찮다"고 얘기해줄 것 같다.
난 대부분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보고
영화를 보고 나서도 그 영화의 속뜻을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는데
이번엔 영화 관람 후 이동진 기자의 캐롤에 관한 글을 읽게 되었고
그것이 꽤나 흥미로운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쭉 그럴 거라는 건 아니다. 그것은.. 꽤나 귀찮은 일 하하
꿀같은 이 긴 연휴동안 하루하루 알차게 놀기로 결심했는데
우선 오늘까진 만족스럽다.
월화수도 화이팅
'문화생활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폰 벨소리만 기억에.. (0) | 2016.03.29 |
---|---|
[대니쉬걸] what a beautiful girl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었던 영화 (0) | 2016.03.24 |
[이터널 선샤인] we are meant to be (2) | 2015.11.14 |
[인턴 The Intern] 로맨틱 홀리데이가 떠오르는 영화 (2) | 2015.10.19 |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1탄에 없던 좀비 등장!? (0) | 2015.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