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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음악

♪ 김예림 - 널 어쩌면 좋을까


아련한 목소리라고, 눈물을 머금은 목소리 같다고 했다. 문근영 목소리를 닮았다고도 했다. 표현이 조금 슬퍼서 살짝 당황하기도 했는데, 자기는 이런 목소리 좋아한다며, 좋다고 했다. 나의 외향이 누군가를 닮았다는 얘기는 몇 번 들어 어도, 내 음색이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닮았다는 말은 처음 들어봐서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더군다나 문근영이라니. 하지만 굳이 녹음 해 듣지 않는 이상 남이 듣는 내 목소리를 내가 들을 일 없으니 확인할 길은 없었다. 내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을 내 친구들은 비웃기도 했다. 그래 비웃음 인정

2-3년 전만 해도 조금 더 청명한 목소리였는데 하루종일 말하는 일을 몇 년 하면서 많이 허스키해졌다. 이젠 또 지금의 목소리에 익숙해지긴 했지만 한동안은 많이 아쉬웠다. 예전의 내 소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런데 이렇게 뜬금없이 칭찬을 듣고 나니, 갑자기 사랑스럽다 내 목소리가. 상대방과 이야기를 할 때 자꾸만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랜덤으로 재생되던 음악을 듣던 중 갑자기 김예림의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아련한 목소리, 눈물을 머금은 목소리라 하면 바로 이런 목소리 아닌가. 난 결코 이렇게 않은데. 핫핫. 그래, 다양한 눈물이 있을 수 있는거니까ㅎㅎ 투개월의 더로맨틱 처음 들었을 때 김예림 목소리에 홀딱 반했었는데. 아 끌린다 끌려 - 귀를 확 휘어잡는 김예림의 목소리. 




날 좋아한다 얘기하는 니 눈이 내 기분 탓이라면 이걸 어떡해

널 사랑한단 말을 담은 나의 입술이 곧 참지 못해 얘기하면 그땐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