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쓰는 포스팅이 아쉽다 또 일주일만이다
퇴근 길,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한 권 빌리려는데 역시나 한 권으로 끝내지는 못하였고
향수 옥수수와 나 섬 세 권을 빌려왔는데 2주 간 이 세 권을 다 읽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지하철에서 고개 떨구기도 바쁜 요즘이라 향수만 다 읽어도 감사
"나는 하염없이 뚱뚱해져간다 모서리를 잃어버린 책상처럼"
슬픔의 진화,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제 1부 첫 시에서부터 벌써 밑줄을 그었다 주욱.
K클럽스키니 라고, 집에서 1분 거리 킥복싱 센터에 들러 상담을 받았다
댄스스포츠는 그저 취미로구나 내겐 운동이 아니로구나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숨 막히는 취미
그렇지만 다이어트는 숨 차는 킥복싱으로.
오늘 슬픔이 없는 십오 초를 다 읽었고 스무번 이상의 밑줄을 그었지만 포스팅은 생략하기로 한다
대신에 "나를 환멸로 이끄는 것들"을 카피하여 짧은 시를 적어 보았다
*환멸: 꿈이나 기대나 환상이 깨어짐. 또는 그때 느끼는 괴롭고도 속절없는 마음
나를 환멸로 이끄는 것들
3분 간격으로 고개를 들어 정차역 확인하는 사람
그 행동에 속아 40분을 그 앞에 서 있는
미간의 주름
결코 펴지지 않는
저녁 7시에 시작되는 회의
매일 반복되는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스물 네시간
금요일에 떠나는
그리고 아직 씻지 않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