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1 - 4.2
여행, 좋아한다 좋아한다 말하던 나인데, 하도 안가버릇하니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일상에 나를 붙잡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았다고 하기에는 다 핑계인 거 모두가 알테지. 항상 떠나기를 갈망하던 나이지만 막상 백수가 되고 3주가 되어 가는데도 어디 한 군데 가지 못하고 있었던 나를 부산으로 이끌어준 친구.
만우절, 몇 년 전 친한 친구한테 거짓말 하나 크게 하고 그 친구가 깜빡 속아넘어가 엄청 마음 고생한 뒤부터는 크게 즐기진 않는다. 난 거짓말을 잘해서 심각한 거짓말 하면 은근히 다들 속아.. 그렇게 재미없게 지나갈뻔한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연락한 지 5분도 안되어 우린 부산엘 가기로 결정했다. 하하. 선영언니는, 혹시 그 친구가 너한테 거짓말하는 거 아니냐며, ktx 갔는데 너 혼자 와 있는거 아니냐며ㅋㅋ 근데 만약 이게 거짓말이었다면 더 재밌을 뻔도 했다. 나 혼자 떠나면 되지 뭐ㅋㅋㅋ 이런 유쾌한 거짓말은 웰컴.
하지만 거짓말은 아니었고, 우린 광명 ktx에서 상봉!
부산역에 내리자마자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공중전화박스.
공중전화박스보다 우릴 더 사라좁았던, 어묵고로케ㅜㅜ
감자랑 새우를 하나씩 우걱우걱. 새우고로케 진짜루 감동..
포스팅하다가 너무 먹고싶어져서 땡초고로케 하나 먹고옴.ㅋㅋ
도착하면 회부터 먹자! 무조건 회
요즘은 도다리가 맛있대서 도다리, 친구가 개불이 먹고싶대서 개불,
그리고 유일하게 흠이었던 '틀린' 멍게, 청하 두병. 얼마만이니 너와 술을 마시는게
야시장에 가보자! 그런데 막차는..
거의 도보 산책만 하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데일리호텔이라는 신기방기한 어플+.+을 알게 되고ㅋㅋ 저렴하고 편안하게 1박한 뒤
다음날, 해운대
바다로 향하는 이 길 언제 생겼지 괜찮은 것 같다
유모차 혹은 휠체어를 밀고 들어오라는 배려
여기에서 그는 종종 마술을 선보였겠지!
연락해보았으나, 하필 지금은 진해에 있다며ㅎㅎ
우왓 종이승차권이닷!
어제 사람들이 들고 있는 거 보고 내일은 종이승차권을 끊어보자고 했었다
그리고 우리의 목적지는 언양 불고기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엥겔지수 높은 여행이었다.
고작 두 끼를 먹었는데 두 명이서 두 끼 먹은 값이 14만 9천원
사실 위에 저 집을 찾지 못하여 # 부산집 에서 먹은 언양 불고기
맛있었다 ㅠㅠ
하지만 아점부터 불고기를 먹고나니 다이어트하기로 했던 내 마음이 불편해져
점심 12시에 이거 먹구 자기 전까지 어묵고로케 한 개로 버팀! 아자아자
뭔가 사람이 없었으면 더 예뻤으려나 싶기도 한데 있는대로도 예뻐 보이는
광안대교와, 광안리와, 순천만 갈대 우산?과 부산의 '부'자를 의미하는 듯한 B 모양의 음수대
이 아이를 뭐라고 부르더라..
여기, 광안리를 끝으로 친구와 나는 헤어졌고
친구는 부산에 오기로 마음 먹은 이유, 태종대로 이동
나는 내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이동ㅎ
하아 근데 너무했다 싶다
앞으로 부산 가면 회는 태종대에서 먹겠어..
다음 부산 여행의 목적이 생겼다!
친구가 자랑한 '옳은' 멍게와 또 한 번 개불, 그리고 시원소주 한 병.
여행 폴더에 얼마만에 포스팅인지
이렇게 또 현수와의 여행 끄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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