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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우리동네

철산동 요가람 [요가하는 사람들]


근 두어달 동안 말로만 한다, 한다 하던 요가를 드디어 등록한 이후,

11월 28일 이번주 월요일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얏호

요가를 시작하면서 결심한 것 몇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오전 요가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무려 6:40a.m.)


오후 출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늦잠으로 이어지는 날이 많다.

남들 다 출근한 8 - 9시쯤 눈을 뜨면, 자꾸 자괴감이 든다.(ㅋㅋ)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라디오도 듣고 공부도 하고 책도 읽으면 좋으련만

잠을 이겨낼 만큼 스스로를 독하게 채찍질하기 어려워서

그렇게 잠만보처럼 늘어지기만 몇 달 째.

결국 이 생활 패턴을 바꾸기 위해선 "돈을 지불하는" 아침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첫 날엔, 알람 소리를 듣지도 못한 채 오전 수업 실패 (두둥)

이틑날 화요일 아침 극적으로 눈을 뜨는데 성공하여(!) 

상쾌한 아침 공기 마시며 요가람으로 향했다. (다행히 아직까진 아침 공기가 견딜만 하다)


첫 날엔 뼈와 뼈 사이 온 근육을 이완시켜주니까 그저 개운하기만 하다가,

이틑 날부터는 드디어 요가통 시작, 삼일 째 되니까 움직일 때마다 아이구, 아이구, 소리가 나온다.

근력 운동한 후에 오는 근육통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서 난 요가통이라고 부른다 (ㅎㅎ)




▼ 철산동 요가람 [ 요가하는 사람들 ] 소개 




▼ 요가람 입구: 겨울 오너먼트들이 많아서인가 유독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 여름엔 어떨랑가 몰라.





▼ 메밀차, 둥굴레차, 마테차 등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다. 요가 시작 전/후에 마시면 따뜻해지고 좋다!:)

 매일 조금씩 차 종류가 바뀌는데, 내가 최근에 스타벅스에서 꽂힌 히비스커스 차도 나와서 깜놀!




▼ 요가복 지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요가복 일일 대여 가능




▼ 수련실 내부 모습/ 한 겨울에도 따뜻하게 데워져 있어서 몸이 스르륵 이완되는 느낌. 

 요가 매트 위에 누워 있으면 천장에 달린 조명들이 엄청 예쁘다.... ㅎㅎ




▼ 오늘 처음 사용해 본 '젠링'이라는 도구인데, 하체 요가할 때 특히 유용한가보다. 

 요가하면서 자꾸 욕심 나는 것들이 많아져서 큰 일 ㅎㅎ




▼ 요가하다 보면 손발에 땀이 많이 찬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심한 것 같은데,

 땀나면 빈야사 할 때, 특히 다운독 자세할 때 자꾸 매트 위에서 미끄러져서 요가타올을 살까 싶다.

 그런데 가격을 여쭤보니 너무 비싸서... 인터넷으로 알아봐야지.




▼ 실내가 여러모로 따뜻해 보이는데, 오너먼트들 외에도 이렇게 식물들도 많아서 그런 듯.




▼ 저기 문은 탈의실 입구. 탈의실도 깨끗하고 샤워실도 있다.

 한 가지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요가람 내부 화장실에선 대변을 볼 수 없다는 것인데 (ㅎㅎ)

 그래도 뭐 외부 화장실이 아주 멀리 있지 않으니... 크게 상관은 없겠다만.





▼ 요가람 시간표: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골고루 들어보고 싶은데 시간이 안 되니깐.....  

 그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비트 요가가 6시 40분 수업에 하루 있어서 다행!




▼ 요건 출석할 때마다 스티커를 모으는 건데, 




▼ 안쪽은 이렇게 생겼다. 중간 중간 소소한 선물들이 있는데, 펼치지 않은 한 쪽엔 더 욕심나는 혜택들이!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만나는 공간에서는 대부분 마찬가지겠지만, 

요가도 역시 내게 맞는 선생님과 그렇지 않은 선생님이 있기 마련이라고 한다.

나의 경우, 2년 전 광명사회체육센터에서 만난 아름쌤을 너무 좋아해서

그 때 굉장히 마음도 몸도 편안한 요가 시간을 가졌다. 


아직 이 곳은 며칠 되지 않았고 또 공간이나 수련법 등이 생소해서 낯설음이 가시지 않아서인지

자꾸 아름쌤이 보고 싶은 요즘이지만 (ㅎㅎ)

그럼에도 내가 만난 오전쌤과 저녁쌤 모두 좋으신 분들이었다. (특히 수련할 때의 목소리..!!!!!)

조금 더 익숙해지면, 아름쌤이 덜 생각나려나. 보고싶은 아름쌤t_t


그 때 만난 아름쌤 덕분에 요가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몰입의 즐거움을 함께 느꼈다.

머리도 몸도 복잡한 요즘, 몰입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요가"

물론 아직은 수련 중에 자꾸 쓸데없는 생각들이 불쑥 튀어나와 정신을 방해하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순간 순간 내 몸의 움직임에, 내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게 될 때 정말 행복하다.

손을 합장하고 손 끝에 머리를 대고 있는 그 동작이 어찌나 평안을 주던지. 요가는 정말 매력적인 듯.


꾸준한 요기니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