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나의 일정이 12시 점심 시간 시작과 함께 끝났다. 날씨는 좋고, 이대로 집으로 가기엔 아쉽고.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파주 지혜의 숲]에 가기로 결정하고 빠르게 출발했다. 부우웅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건, 내 앞에 있는 수많은 선택지에 설레면서도 우유부단해지는 일.
저녁 전에 돌아오겠다는 계획으로, 아주 짧게 다녀온 파주 지혜의 숲의 첫 인상은, 한 마디로 영화 [트루먼 쇼]의 세팅장이었다.
뭔가, 탁탁탁, 규격에 맞게 구획된 거리라는 느낌. (이거슨 좋고 나쁘고의 가치가 개입된 평은 아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여서 그랬던가, 사람들은 거의 없어 한적했고, 하늘은 유난히 맑았고, 건물은 낮고 깔끔했다.
갑자기 다른 세상에 들어온 느낌!
▼ 영화 [트루먼 쇼] 의 한 장면
▼ 실제 [파주 지혜의 숲] 거리
▼ 지혜의 숲 3관에 들어가자마자, 탁 트인 책의 나라 그곳에서, 나는 아래의 한식뷔페 안내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캬하하
그래, 밥부터 먹고 구경해야지~_~ 신나게 올라가서 건강밥상 냠냠 먹고, 두번 먹고, 내려왔다.
아래 지도를 첨부하겠지만 지도 어디를 봐도 파주 지혜의 숲 근방엔 북카페 정도만 있고 식당은 없다.
파주 지혜의 숲에서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신다면 여기 한식뷔페를 이용하시면 좋을 듯!
▼ 구경 시작, 많은 출판사에서 기증한 도서로 꾸려진 책장, 내가 좋아하는 문학동네와 민음사
▼ 요즘, 그림책이 좋아졌다.
▼ 지혜의 숲 1,2,3관이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넓은데, 그 안에서 난 의자에만 눈이 갔다.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한, 책 읽기 좋은 의자를 사고 싶다, 정말로 t_t
▼ 지혜의 숲 內 서점
▼ 지혜의 숲 內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 아니 이것은 뭐지? 지혜의 숲 內 신부대기실. 그렇다면 웨딩홀도 있다는 얘기인데?
▼ 알록달록 예쁘니와 망원경 거울 속 원경 캬하하
▼ 지혜의 숲에서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피노키오 뮤지엄엘 갔는데, 이 곳 출사 나오기 참 좋은 곳 같다. 볕도 좋고 건물도 예뻐.
▼ 파주 지혜의 숲 지도 (파주출판도시 책마을 따라 걷기) _ 누르면 큰 사이즈로 확인 가능:-)
거참 집에 가져오면 보지도 않으면서 지도 챙기는 건 왜 그렇게 좋은지.
▼ 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 가는 길
난 이상하게 책이 이렇게 잔뜩 있는 곳에선 꼭 책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ㅋㅋ)
그냥 그 공간을 구경하는 것이 즐거울 뿐.
어차피 책은, 내 가방에 있는 내가 읽던 책 읽으니까, 책을 고르는 즐거움도 사실은 없다.
내게 지혜의 숲은, (사실 지혜의 숲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북카페는,)
우리집에 이런 서재가 있으면 참 좋겠다, 하는 이루기 어려운 꿈을 잠시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자
아, 세상에 아직도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한 눈에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각기 다른 느낌의 출판사별 도서들이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룰 때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주는,
그런 곳이다.
다음에 필카 들고 한 번 더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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