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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

[컨설턴트] 임성순, 은행나무


제 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다운, 함축하고 있는 바가 많았던 책.



컨설턴트

저자
임성순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0-04-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컨설턴트]가 은행나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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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재미있게는 읽었는데, 나의 언어로 이 책을 설명하기가 조금 버거워서.

심사평 및 작가의 말을 빌려오려고 한다.



"완전범죄로 살인을 하기 위한 '킬링 시나리오'를 대신 써주는 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자살을 가장한 타살을 일삼는 사회에 대해 비판한다. 죽음조차도 하나의 서비스 상품이거나 이른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세태"를 보여준다. - 심사평 중에서



직접적인 살인을 하지는 않지만 사실은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는 행동들 때문에 어딘가 주변부에선 죽음을 당하거나 기아에 시달린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우리 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사회 구조에서는 '어쩔 수 없다'거나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가 죄를 짓지 않고 사는 건지 묻고 싶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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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미국의 한 책에서 '예술의 목적이란 것은 인생을 살 만한 무언가로 착각하게 하는 데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123


벨벳 언더그라운드 <candy says>

'나는 거창한 결정이 싫어. 끊임없이 마음속에서 번복하게 하니까.'

스완 다이브 <Groovy Tuesday>

'비틀즈 음악에서 나오는 예~ 예~ 예~ 하는 후렴구 너무 좋지 않아?'

모두 그녀가 했던 말이다. 그녀의 존재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익숙했던 건 당연했다. 그녀는 내가 좋아했던 모든 노래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의 총아였으니까. 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던 옛날 영화들의 캐릭터였으며, 내가 읽던 책의 여주인공들이었다. 그녀는 내 취향의 모든 것이었다.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