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여행 코스는 그 날의 기분이 결정했다.
첫 날, 부산역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삼진어묵으로 허기를 달래고,
"어디 가고 싶은 데 있어?" "음 글쎄" (어묵어묵)
부산 여행을 결정한 것이 11월인데 둘 다 여행 일정을 세우는 데 무심했기 때문에 잠시 어묵 먹으며 침묵하다가
"일단 안내소에서 여행 지도를 받자" "좋아"
지도를 보면서, 숙소(무려 해군숙소!) 위치부터 체크하고, 그제야 갈 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3-40분 가량 지도를 보고 나니 그래도 오늘, 내일, 모레 일정의 큰 그림은 그려졌다.
일단 배가 고프니, 유일하게 미리 가기로 결정했던, 한 어부의 고등어 사랑, 으로 향했고
먹고 나와 사직구장 근처를 배회하며 놀다가 ㅋㅋㅋㅋㅋ
너무 걷고 걷고 걷다보니 다리가 아파 생각보다 빨리 두 번째 목적지로 향했다.
@ 부산 광안리 북카페 프레젠트 PRESENT
아마도 부산 여행 중 가장 평화로웠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은데
북카페라고 하기엔 대부분 디자인 관련 서적이라서 읽을 만한 것은 없었고
다만 분위기가 딱 북카페
물들어가는 석양을 바라보고만 있는데도 시간이 날아가
그림일기에 맛들인 친구의, 광안리가 보이는 카페 창 풍경 ↓
뭘 그려야할지 모르는 그림일기 초보자인 나에게,
그럴 땐 정물화를 그리는 것이 좋다며 추천해주어 그리게 된
아이스 잔과 인조 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여행 베스트 프사감이 아닌가 싶은 사진 한 장
PRESENT 에서 나와, 저녁 먹기 전 광안리를 걸으며 @바다빛미술관 관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유년 닭과 하나 된 우리. 아... 너무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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