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마만의 영화 포스팅인지.
2017년 1월에 [너의 이름은]을 포스팅 한 후 처음이니, 무려 6개월만!
영화를 본 횟수로만 따지면 상반기 기준, 살면서 가장 많은 영화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그냥 이렇게 안해도 될 것 같았는데,
최근 '아 내가 그 때 본 그 영화 제목이 뭐였더라'하면서 내 리뷰를 뒤적여본다던지
혹은 '내가 그 영화 보고 어떤 생각을 했지'하며 내가 쓴 글을 가만히 살펴보다보니
아, 역시 기록하는 것은 좋은 것이구나. 짧게라도 다시 리뷰를 쓰자! 생각했고,
사실 그 결심 이후에 처음 본 영화는 [송투송]이었으나
그 영화에 대해서는 정말 한 줄도 할 말이 없으므로 (고슬고슬고슬링 나탈리포트만 안녕..)
[땐뽀걸즈]를 시작으로 scene 폴더 부활!
아아 이 영화는 정말, 댄스스포츠를 춰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꼭꼭 봤으면 하는 영화, 안 봤더라도 정말 빵빵 터지는 다큐 영화!!!
땐뽀걸즈들이 신은 슈즈를 보자마자, 무대에 오른 그녀들이 입은 빨간 수술이 나풀거리는 의상을 보자마자,
가슴 속에서 되살아나는 흥분, 즐거움, 쾌감, 땀방울. 마음은 쿵쿵, 내 발은 동동, 머리는 까딱까딱. 리듬에 맞춰서.
많이 그리워졌다.
2008년, 아주 많이 부족한 실력으로 포메이션 대회에 나갔던 추억을 시작으로,
매주 동호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렸던 내 모습과
"힘들지만 엄청 재밌다"는 그녀들의 말을 완전히 공감할 수 있는 시간들,
음악이 있고 춤이 있고, 그렇게 목표가 있을 때, 그 외의 힘든 일들이 싹 다 잊혀지는 신기한 경험과
누군가가 "오르가즘"이라고 표현했던(ㅋㅋ) 짜릿한 순간들까지.
아, 내가 그리워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여전히 내 방 한 구석에 놓여있는 슈즈를 보면서, 아 언젠가 다시 시작하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가치로운 것은, 단순히 내가 댄스스포츠를 춘 경험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선생님,
아, 세상에 정말 이런 선생님이 존재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한,
내가 되고 싶어 바라마지않는 선생님,
만나고 싶고 또 따르고 싶은 그런 선생님이 한 분 나오셨기 때문이다.
백 명이 봤다면 그 백 명이 모두 반해버리고야 말 선생님,
바로 이규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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