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하고 싶었던 그 때에 해야 되는 거야. 시간이 지나면 왜 하고 싶었는지 잊어버리게 되거든. 나한테 미대는 그래. 이제 와서 가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고등학생 때처럼 강렬하게 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말이지. 뭔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하지 못하면 나중에는 왜 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조차 잊어버리게 되거든. 자꾸 그러다 보면 결국에는 하고 싶은 것이 없어져 버려. 우물이라는 것은 퍼내면 퍼낼수록 새로운 물이 나오지만 퍼내지 않다보면 결국 물이 마르게 되잖니. 그런 것처럼 욕구라는 것도 채워주면 채워줄 수록 새로운 욕구가 샘솟지만 포기하다보면 나중에는 어떤 욕구도 생기지 않게 되어버리는 거야. 그러니 너도 쉽지 않겠지만 하고 싶은 것을 자꾸 만들어서 해 봐. 138 "
동정 없는 세상
블로그를 하지 않던 시절에 읽었던 책이라서, 스케쥴러에 손글씨로 적어뒀던 부분.
다시 읽어도 100퍼센트 공감가는 이야기.
그 당시에는 정말 저 글자 그대로 공감을 했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포인트로 다가가려고 인용해왔다.
생각이라는 것도, 하다 보면 자꾸 하게 되고, 끊임없이 떠오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이야기, 이러한 것들을 자꾸 밖으로 표출하다보면은 우물처럼 자꾸 이야기가 샘솟는다.
블로그를 하면서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그렇게 할 이야기가 없더니, 요즘은 할 이야기가 넘쳐서 즐거움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갔구나.
싸이월드를 하고, 일기를 쓰던 그 때는, 매 순간 솟아오르는 이야기를 퍼내고 퍼내고, 또 퍼내곤 했었는데.
매말랐던 내가 다시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글로써 말이 많은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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