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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빨간책방

이동진의 빨간책방 10회 _ 버스중앙차선/말끊는이기자


10회, 약 일주일 전 들었는데 귀로 편하게 즐겨 듣는 이것을 포스팅까지 하려고 하니 벌써 또 귀찮아져서 밀리기 시작.

그래서 15회에서 잠시 멈춤하고 안 듣고 있다 요즘ㅋㅋ 포스팅 다하고 다시 듣기 시작해야지!



김중혁 작가가 말하는, 서울에서의 끔찍한 요소


1시간 8분 3초

"서울에서 가장 끔찍한 요소는 어떤거예요? 작가로서.."

"저는 글로도 많이 쓰는데요. 중앙차선 있죠. 버스 중앙차선. 전 그게 너무 싫거든요."

"굉장히 비인간적이죠."

"거기 들어가 있으면 우리는 도대체, 이 인간은 뭘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도시의 섬이죠."

"섬에 가둬놓고 매연이 막 양쪽으로 나오는데 서가지고 피할 데도 없고, 뙤양볕을 받으며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건 너무 비인간적인 처사 같다, 교통량이 원활해질 수는 있지만, 인간들의 마음을 척박하게 만드는, 힘들게 만드는 시스템이 아닌가 싶어요."



말 끊는 이동진 영화평론가


개그욕심이 있으시다. 그 욕심이 자꾸 상대방의 말을 끊게 만든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초반부터 계속 귀에 거슬렸던 부분이다. 초반에는 김중혁 작가도 이렇게 말을 끊어오는 진행자에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자신의 템포를 잃고 하려고 했던 말을 잊는다. 이젠 익숙해졌는지 이동진 기자가 개그를 치며 말을 잘라 먹어도 김작가는 잠시 포즈를 둔 뒤에, 하려고 했던 말을 다시금 이어 얘기한다. 대단하다. 

이동진 기자의 목소리도, 그 유식함도, 수려한 말솜씨도 심지어는 외모까지 너무 좋지만, 이렇게 말 잘라 먹는 건 싫다.


1시간 16분

"세상에는 두 종류의 작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네 흑임자와 김작가가 있죠"

"이야기를 축조해서 쓰는 사람과 이야기를 수집하며 쓰는 사람이 있는데 (후략)"


1시간 41분 

"크라샤를 쓸 때의 정조는 되게 쓸쓸한 정조였어요 그래서"

"원래 정조는 쓸쓸해요 (..) 네 말씀하시구요"




실제로 들어봐야 이해할 수 있는 대화라서 별로 와닿지는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