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그랬다.
약 1년 간 이어오던, 매일 아침 4시 반쯤 기상해서 박코치 어학원으로 출근하던 생활 패턴이 지겨워 질 때쯤,
이제 곧 이 곳에서의 생활도 접을 때가 오는 구나 싶어질 때쯤,
영어에만 몰두하던 생활에서, 이제 다시 내 취미 생활을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꿈틀꿈틀, 할 때 쯤.
자연스럽게 동네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느낌적인 느낌으로 <당신의 파라다이스>를 골랐더랬다.
나의 스케쥴러에 의하면 4월 19일 토요일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여, 월요일에 마쳤다.
오랜 기간동안 소설 읽기를 멀리하여 온 나로서는
약 350페이지에 달하는, 꽤나 무거운 주제의 이 책을 3일 안에 다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음에도,
자꾸만 손이 가는 것이 나도 신기했더랬다.
<당신의 파라다이스>는 제 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이었고, 이 책을 통하여 "세계문학상"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후, 책 뒷편에 소개 되어 있는 "제 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들을 모두 섭렵하기 시작했다.
<망원동 브라더스>, <에메랄드 궁>, <선량한 시민>. 까지.
아직 <사이공 나이트>와 <슈나벨 최후의 자손>은 읽지 못했는데,
전자는 조금, 섬뜩한 내용일 것 같아서 기피하고 있고; 후자는 우리 동네 도서관에 없어서... 쩜쩜.
이후, 9회 세계문학상 이외의 작품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세계문학상 수상작을 정리해 둔 블로그가 없어서, 답답한 내가 작성하기로 결심!
아마도 좀 빠진 수상작들이 있을지도 모르나; 우선 찾은 만큼만 올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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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05>
2005년의 수상작 <미실>은 2012년 '무삭제개정판'으로 재탄생 한다. (하단 참조)
<제 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06>
영화로도 나온 적 있던, 그 책.
책도 보고, 영화도 봤었는데 이것이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줄은 그 어렸을 땐 알지 못했다.ㅋㅋㅋ
<당신의 파라다이스> 보다 더 일찍, 세계문학상 수상작을 접했었구나, 내가.
<제 3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07>
<제 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08>
<제 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09>
앗!!!!!!!!!! <28>의 정유정 작가!!!!! 내 심장을 쏴라가 세계문학상 수상작이었구나!!!!!!!!!!!!!!!!!!!!!!!
-> <나의 블랙 미니 드레스>는, 실제로 수상작은 아니고, "최종후보작"이라고 한다.
<제 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10>
-> <쉬운 여자> "최종후보작"
<제 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11>
-> <아내 죽이기> 최종후보작
<제 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12>
오잉. 나 이 책도 읽었었네.
<제 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13>
-> 대상수상작
<제 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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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하다 보니, 세계문학상이 처음 시작된 것은 2005년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초기에는 출판사 "문이당"과 "예담"에서,
중기에는 출판사 "은행나무"에서, (최종후보작들은 모두 "휴먼앤북스")
후기에는 출판사 "나무옆의자"에서 펴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런데 8회까지는 전부 수상작이 "한 권"인 것에 반해, 9회에 급격하게 "여섯 권"으로 늘어났다는 점;
10회에는 다시 "두 권"으로 줄어들었다는 점;도 날 혼란스럽게 하는 것 중에 하나-_-
그냥 좋은 작품이 많으면 많이 주고 뭐 그렇게 되는 건가? 그건 앞으로의 추이를 좀 살펴봐야 될듯. 11회, 12회..
요즘 도서관에서 무얼 골라 읽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일 때가 많은데, 요거 참고해서 빌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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