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5. 3. 2.
like a dream
학창시절 시험기간 때도 그랬다.일주일 남았다, 3일 남았다, 자기 전엔 12시간 남았다, 자고 일어나서 6시간 남았다,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1시간 남았다, 아 끝났다!시간 단위를 쪼개가면서 시험이 끝나는 바로 그 순간을 기다리곤 했다.마지막 시험을 마치는 종이 울리고, 맨뒷사람이 일어나 차례로 시험지를 걷고, 반장이 답안지를 가져와서 채점을 시작하고. 하아. 정말 끝이야. 대회가 있던 전 날부터, 난 또 같은 의식을 거쳤다.말도 안돼. 내일이야. 아침에 눈 떠서는, 헐 12시간 남았어.당일날 아침, 친구에게 마지막 해방의 순간을 묘사했다."난 지금, 대회가 다 끝나고 이 속눈썹 떼어버리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에, 뒷풀이에서 고기를 먹는 그 순간을 기다려" 그리고 마침내 정말 그 순간이 왔을 때의 기..